인테리어를 시작하려고 준비하다 보면, 낯선 용어들이 많아 당황스럽다. 이것저것 하고 싶기는 한데,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모르는 상황들이 많이 생기는데, 이런 상황에서 용어를 알아두면 많은 도움이 된다. 최근 유행하는 인테리어 위주의 인테리어 용어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고급 인테리어가 아닌 인테리어를 하는 상황에서 기본적으로 알아두면 좋을 용어들로 준비했다.
조적 젠다이
욕실 인테리어를 계획하다 보면, 조적 젠다이라는 용어를 듣게 된다. 조적은 벽돌을 쌓는 것을 말하는 것이고 젠다이는 일본어로 선반을 의미하는 용어이다. 인테리어 업계에서는 관행적으로 사용하는 일본어가 아직도 종종 사용되고 있어 처음 접한 사람들은 낯선 느낌을 받는다. 조적 젠다이는 한마디로 벽돌을 쌓아 선반을 만드는 것인데, 일반적으로 세면대 뒷부분에 조적을 쌓고 인조대리석 선반을 만든다. 이 조적 젠다이의 역할은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로 욕실의 각종 세면도구들을 놓을 수 있는 말 그대로 선반의 역할을 한다. 두 번째로는 욕실 슬라이드 장을 설치하는 경우에 조적이 없이 세면대를 설치하게 되면 슬라이드 장이 앞으로 튀어나와 머리를 부딪히는 일이 생기기 쉽다. 그럴 경우에 조적을 쌓아 세면대를 앞으로 빼주면 조금 더 편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이 부분은 설치하지 않는다고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있으면 공간을 사용하는 것이 조금 더 편해질 수 있는 옵션 사항이다. 조적 젠다이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고 조적을 쌓게 되면 공간이 약간 좁아질 수 있다. 작은 욕실에는 쌓지 않는 것이 공간을 조금이나마 넓게 사용할 수 있는 길이다.
조적을 쌓는 데에는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하고 싶을 때에는 조적 젠다이 대신 욕실 선반을 설치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최근에는 인조대리석을 올리는 대신 타일과 타일 면을 깎아 타일로 마감하는'졸리 컷' 시공이 인기가 좋다. 졸리 컷 시공은 일반 타일 시공자가 할 수 있는 기술은 아니고 전문 타일러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 또 일반 젠다이 시공에 비해 비싸며, 어떻게 시공하느냐에 따라 퀄리티 차이를 보인다. 또 일반 욕실에 사용하는 도기질 타일로 시공하면 깨질 수 있어 포세린 타일(자기질 타일)로 시공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포세린 타일 시공은 시공비가 비싼 편이다.
덧방과 떠발이 시공
욕실 인테리어에서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 중 하나가 기존의 욕실 타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일반적으로 인테리어 업계에서는 기존의 타일 위에 타일을 붙이는 덧방 시공을 기준으로 한다. 욕실 인테리어를 한 번도 하지 않은 곳이라면, 덧방 시공을 추천하고 오래된 곳, 타일이 들뜬 곳, 기존에 인테리어를 했던 곳과 같은 경우에는 기존 타일을 철거하고 재시공하는 떠발이 시공을 추천한다.
떠발이란 '떠서 발라붙인다'는 뜻으로 기본 구조물에 시멘트+모래를 혼합한 몰탈을 타일 뒷면에. 올려 밀어붙이는 공법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타일을 철거하고 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흔히 기존 타일 위해 타일을 붙이면 안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항상 떠발이 시공이 좋은 것은 아니다. 기존의 방수층이 깨질 수도 있고 벽면 상태가 울퉁불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철거 시 엄청난 소음이 발생하여, 공동주택이라면 이웃에게 피해가 가기도 한다. 비용도 덧방 시공에 비해 많이 들어가는 시공 방식이다.
덧방인지 떠발이 시공인지는 시공 현장의 상황에 맞춰 시공하는 것을 추천한다.
줄눈과 메지(매지)
타일 시공 시 반드시 알아두어야 하는 것이 줄눈과 메지(매지)이다. 사전에서 줄눈과 메지를 검색해보면, 벽돌을 쌓거나 타일을 붙일 때, 사이사이에 모르타르 따위를 바르거나 채워 넣는 부분이라고 정의된다. 줄눈과 메지가 동의어라고 나오는데, 인테리어에서 사용되는 줄눈과 메지에는 약간의 차이가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메지(매지)는 타일을 시공할 때 타일을 붙이기 위해 들어가는 백시멘트를 말하는 것으로 타일과 타일을 붙일 때에 약간의 공간을 두고 시공하게 되는데, 이때 타일 사이사이에 보이는 것을 메지라고 한다. 백시멘트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색상은 화이트와 비둘기색이 있고 아덱스, 마페이 등과 같이 수입 자재의 경우에는 다양한 색상이 존재한다.
이에 반해 줄눈은 타일 시공이 끝난 후에 기존의 매지(메지)를 살짝 긁어내고 그 위에 에폭시나 폴리우레아 등의 광택 자재를 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양한 색상의 줄눈을 시공하여 물로 인한 곰팡이를 방지해주는 효과가 있고 청소나 관리면에서 비교적 쉽다. 줄눈 시공은 추가적으로 진행되는 부분이니, 원한다면 미리 이야기를 해두는 것이 좋다. 타일 사이사이 때가 끼는 것에 극도록(?) 예민하다면, 줄눈 시공을 추가적으로 진행하기를 추천하고 싶다. 줄눈 시공은 대게 시공 후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사실 메지(매지)라는 말은 일본어고 줄눈은 우리말이라 같은 용어이나 시공자들 사이에서는 약간의 차이를 두고 통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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